[보도자료] 1123 과로사 없는 택배 만들기 시민대행진 선포 기자회견 “3차 사회적 합의는 속도보다 생명의 사회로!”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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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보도일시

2025. 11. 20. 목

담당

사무국

050-6443-3971

 

과로사 없는 택배 만들기 시민대행진 기획단(담당 : 김경환 전국택배노동조합 조직국장,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 팀장)

010-9971-3830,

010-4706-7097, [email protected]

배포일시

즉시

총 10매 (별첨 2건)

“3차 사회적 합의는 속도보다 생명의 사회로!”

1123 과로사 없는 택배 만들기 시민대행진 선포 기자회견

 

<기자회견 개요>

 

“3차 사회적 합의는 속도보다 생명의 사회로!” 소비자, 시민사회, 종교계, 노동자, 농민, 중소상인, 정당이 함께 하는 과로사 없는 택배 만들기 시민대행진 선포 기자회견

 

◉일시, 장소 : 2025년 11월 20일(목) 오전 11시 30분 / 광화문광장 북단

◉주최 : 과로사 없는 택배 만들기 시민대행진 기획단

 

◉진행순서

● 사회 :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 팀장

● 발언1 : 박석운 택배과로사대책위 공동대표

● 발언2 : [시민] 이지현 참여연대 사무처장

● 발언3 : [중소상인]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

● 발언4 : [소비자] 남궁수진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

● 발언5 : [노동자] 강민욱 전국택배노동조합 부위원장

● 소비자, 시민사회, 종교, 노동자, 중소상인, 정당 대표자 1천인 선언운동 진행상황 보고 : 윤중현 전국택배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 기자회견문 낭독

● 문의 : 김경환 전국택배노동조합 조직국장(010-9971-3830),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010-4706-7097)

 

1. 소비자, 시민, 종교인, 중소상인, 노동자, 농민, 정당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한 <과로사 없는 택배만들기 시민대행진 기획단>은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3일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1123 과로사 없는 택배만들기 시민대행진>을 진행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기획단은 이번 시민대행진을 통해 최근 뜨거운 사회적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새벽배송 최소화’와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를 소비자, 노동자를 포함한 다양한 주체들이 모여 함께 고민하고, 국회에서 진행 중인 3차 사회적 대화에서 쿠팡 등 택배사들이 택배 과로사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합의할 것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아나가겠다고 그 취지를 밝혔습니다.

 

2. 3차 사회적 대화가 시작된 이후 쿠팡 등 택배사와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노동조합이 ‘새벽배송 금지’를 요구한다면서, 그 피해가 쿠팡을 통해 물건을 납품·판매하는 자영업자들의 생존권과 소비자들의 큰 불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새벽배송이 불필요한 상품의 주간배송 전환 △분류작업 인원 별도 고용 △프레쉬백 회수 업무 별도 분리 △3회전 배송 중단 등의 노력을 통해 택배노동자의 건강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오전 0시 ~ 5시 사이의 ‘초심야노동’을 중단하고도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3. 특히 최근 진행된 11월 2주차 전국지표조사에 따르면 ‘초심야배송 제한’에 대해 ‘소비자 편익을 위해 지금처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49%,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심야 배송을 일정 부분 제한해야 한다’는 응답이 45%로 비슷하게 나타난만큼, 더 많은 시민들이 새벽배송과 관련해 정보를 충분히 접하고 논쟁을 통해 사회적 합의에 이르도록 하는 과정이 중요한 상황입니다.

 

4. <과로사 없는 택배만들기 시민대행진>은 오는 23일(일)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오후 1시부터 약 1시간 가량 진행되며, 오후 2시 30분부터는 종로 일대의 서울시내를 행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집회 시작 1시간 전인 12시 30분부터는 집회장 주변에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푸드트럭, 농산물 판매부스, 택배상하차 체험, 택배배송시스템 안내 부스, 나만의 피켓 만들기 부스 등이 운영되며, 오후 1시부터는 미리 발언을 신청한 시민들을 중심으로 “나에게 택배란?” 시민 자유발언 대회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5. 기획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3일(일) 진행될 <과로사 없는 택배 만들기 시민대행진> 기획취지와 진행순서, 참여방법을 시민들께 알리고, 제 단체 대표자들이 진행 중인 1천인 선언운동의 진행상황과 경과도 보고했습니다. 11월 7일부터 시작된 택배노동자 과로방지 3차 사회적합의를 촉구하는 1천인 선언운동에는 전국의 소비자, 시민사회, 종교계, 노동자, 농민, 중소상인, 정당 등 각계 대표자 1,310명이 참여해 △택배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과도한 속도경쟁 반대와 ‘속도보다 생명’ 존중 받는 사회 요구하고 △택배 3차 사회적 합의를 통한 택배노동자의 건강권과 휴식권 보장과 수입감소 없는 노동시간 단축 실현할 것을 촉구하였으며 △쿠팡을 비롯한 택배사들의 사회적 책임과 △정부와 국회가 속도보다 생명을 중시하는 사회로 나아가는데 앞장설 것을 촉구하고 △이를 위한 연대의 힘을 모아 함께 행동할 것을 선언하였습니다. 또한 개인적인 사유로 시민대행진에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택배 과로사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남길 수 있도록 쿠팡에 적극적인 사회적 대화 참여를 촉구하는 이메일을 보내는 온라인 캠페인(쿠팡에 질문✋ '물먹는 하마'를 '꼭 새벽에' 배송해야 하나요?)을 안내하고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끝.

 

 

▣ 첨부자료1 : 기자회견문

▣ 첨부자료2 : 정치하는엄마들 남궁수진 활동가 발언문

▣ 첨부자료3 : <1123 과로사 없는 택배 만들기 시민대행진> 홍보물

 

▣ 별첨1: <1123 과로사 없는 택배 만들기 시민대행진> 진행개요

▣ 별첨2 : 소비자, 시민사회, 종교계, 노동자, 농민, 중소상인, 정당 등 각계 대표자 1,310인 

      선언운동 진행경과 보고


 

 

▣ 첨부자료1 : 기자회견문

과로사 없는 택배, 소비자, 시민사회, 종교계,

노동자, 농민, 중소상인, 정당이 함께 만들어갑시다!

 

또 한 분의 택배노동자가 사망했습니다. 모두가 잠든 새벽, 고인은 쿠팡의 ‘새벽배송’과 다회전 배송시스템을 수행하기 위해 칠흙 같은 어둠을 뚫고 운전을 하다가, 그만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망 전까지 그는 주 6일 밤, 하루 평균 11시간 30분을 일했고, 부친의 장례를 치르고 단 하루만 쉬고 현장에 복귀했습니다. 법적 과로사 인정 기준에 따라 30%를 할증해 계산하면, 주 노동시간이 무려 83.4시간에 달합니다. 지난 해 5월 “개처럼 뛰고 있다”는 문자를 남기고 사망한 고 정슬기 님 이후 아무 것도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택배노동자들이 심야노동으로, 과로사로 목숨을 잃어야 합니까.

 

그럼에도 쿠팡을 비롯한 택배사들과 일부 언론의 왜곡된 주장은 그칠 줄 모릅니다. 초심야시간 노동을 금지하고 새벽배송을 최소화하자는 주장을 ‘새벽배송 금지’로 둔갑시켜 자영업 생존권이나 소비자 불편을 앞세웁니다. 자사 제품을 검색순위 상위에 올리기 위해, 임직원을 동원해 상품평 댓글을 달고 알고리즘을 조작한 쿠팡, 다른 중소상공인과 판매자들의 상품을 뒤로 밀어내고, 소비자들을 속인 그 쿠팡이 말입니다.

 

새벽배송이 불필요한 상품을 주간배송으로 전환하고, 분류작업 인원과 프레쉬백 회수 인원을 별도로 고용하고 3회전 배송만 중단해도, 택배노동자의 건강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오전 0시에서 5시 사이의 ‘초심야노동’을 중단하고, 꼭 필요한 분들에게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새벽배송 찬성과 반대라는 이분법적인 프레임을 우리는 단호히 거부합니다. 생명을 건 사회적 합의는 있을 수 없고, 누군가의 죽음을 담보로 한 서비스는 지속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국회에서 진행 중인 3차 사회적대화는 ‘과로사 없는 택배’,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위해 이러한 중지를 모아가는 자리입니다. 쿠팡과 택배사들은 ‘과로사 없는 택배’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사회적 대화에 참여해야 합니다.

 

오는 23일 이 곳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과로사 없는 택배 만들기 시민대행진>이 열립니다. 과로사 없는 택배를 만들기 위해, 소비자와 시민사회, 종교계, 노동자, 농민, 중소상인, 정당이 한 자리에 모입니다. 우리는 시민들과 함께 택배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초심야노동의 문제점을 이야기 나누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힘을 모을 것입니다. 과로사 없는 택배를 위해 함께 해주시길 시민들께 호소드립니다.

 

속도보다 생명, 과로사 없는 택배를 촉구한다!

쿠팡과 택배사들은 사회적 합의 동참하라!

과로사 없는 택배 위해 시민대행진에 함께 하자!

 

2025년 11월 20일

과로사 없는 택배 만들기 시민대행진 기획단 일동

 

▣ 첨부자료2 : 정치하는엄마들 남궁수진 활동가 발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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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오늘, 소비자이자 시민이자 노동자인 우리가, 편리함을 얻고자 잃어버린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말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는 흔히 고객을 왕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거대 플랫폼 시장에서 고객은 주인이 아니라, 기업이 만든 올가미에 묶인, 기업이 만든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존재에 가깝습니다.

 

쿠팡은 고객이 ‘이탈하지 못하게’ 교묘한 장치를 만들어 둡니다. 월 회비를 내면 무료 배송, 무료 반품, 배달비 할인, 심지어 드라마와 영화까지 한꺼번에 제공합니다. 장보기, 식사, 미디어콘텐츠까지 패키지 안에 꾹꾹 담아 묶어버리는 방식입니다.

 

‘달콤하고도 편리한 덫’이자, 빠져나오기 힘든 수렁입니다.

이는 소비자의 시야를 가리는 눈가리개이며 발목을 잡는 올무가 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죽음에 분노하지만, 막상 앱을 지우려 하면 머뭇합니다.

“내일 배송은 어떻게 하지? 무료로 보던 드라마는? 이미 낸 회비는?” 기업이 던져 놓은 이 촘촘한 덫이자 올무에 우리는 노동자의 고통을 알면서도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 우리와 같은 시민이자 노동자의 삶은 지옥이 되어 있습니다.

기업의 ‘마감 시간’은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저는 쿠팡에 오후배송을 신청했어도 새벽에 받았다는 소비자의 제보를 들었습니다. “마감”이라는 것이 겉으로는 고객의 편리를 위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기업의 스스로의 이익과 편의에 따른다는 반증입니다. 제가 이용해본 새벽 배송을 하는 마켓컬리는, 밤 10시에 주문을 마감하지만, 쿠팡은 밤 11시 59분까지입니다. 불과 두 시간의 차이 얼마나 많은 주문을 받는지 모르겠지만, 그 두 시간여의 주문을 쓸어 담겠다고 쿠팡이 자기 기업의 임의대로 늘려 놓은 이 시간이 노동자의 삶을 갉아먹을 뿐 아니라 “12시 전까지 주문해도 됩니다.”라고 하며 소비자의 일상까지 길들여버립니다.

 

노동자들은 그 2시간을 메우기 위해 화장실은 사치이며, 나와 주변 노동자의 안전도 내던진 채 미친 듯이 뛰어야 합니다. 마치 섬과 같은 물류센터, 고속도로 옆, 대중교통도 거의 없는 외진 곳. 밥을 먹을 공간도, 밥을 살 가게도 없습니다. 잠깐의 대화도 허용되지 않으며, 다리가 아파 잠깐 벽에 기대는 것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사방의 CCTV와 방송 마이크에서는 “빨리 움직이라는 고성이 쏟아집니다. 뿐만 아닙니다. 물류 노동자도 7시에서 몇 초라도 늦으면 벌점이 쌓입니다. 쌓인 벌점은 내 일터를 뺏아갑니다. 숨도 쉬지 못한 채 뛰고 또 뛰다 심장이 멈춥니다. 그렇게 안타까운 생명을 놓친 것이 쿠팡이 숨기고 숨겨 42명에 이릅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이 숫자는 쿠팡이 숨긴 다른 분들의 사고를 뺀 숫자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스마트폰 화면에는 이런 현실이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숏폼 영상 아래에 달린 쿠팡 광고 링크,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 사지 않으면 큰 일 날 것 같은 동영상과 이미지들이 넘쳐납니다. 마케팅에 온갖 역량을 부으면서도 노동자를 위한 노력은 어떠합니까? 쿠팡은 노동자 평균 근속연수, 야간 노동자 수, 안전사고 현황 같은 노동환경의 실태를 알 수 있는 정보는 끝까지 드러내지 않습니다.

 

국회가 불러도 나오지 않는 그 오만함.

소비자를 길들여 얻은 돈으로 쌓아 올린 높디높은 성벽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쿠팡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은 우리의 락인 서비스, 이미 편리함의 그물에 걸려 있어. 노동자를 어떻게 대하든 고객들은 떠나지 못할 거야.”

그리고 바로 이 오만을 깨뜨릴 수 있는 존재는 바로 우리입니다. 소비자이기도 하고 같은 노동자이기도 하고, 동료시민이기도 합니다.

 

저는 제 이야기를 조금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루푸스라는 만성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체력이 약하고, 일상에서 늘 시간을 쪼개 살아갑니다. 주부이자 시민단체 활동가로서 숨쉴틈없이 바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단 한 번도 쿠팡을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쿠팡을 이용하는 분들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쿠팡없이도 삶은 돌아갈 수 있다는 실증을 보여드리려는 것입니다.

 

쿠팡프레시가, 로켓배송이 없으면 삶이 무너질까요? 아닙니다. 장보는 것도 저에겐 시간과 틈을 내야하는 고된 노동이지만, 쿠팡이 없어도 저와 제 가족의 삶은 아무 문제없이 잘 굴러갑니다.

쿠팡이 던져주는 작은 혜택에 눈이 멀어 어제 그리고 오늘 또다시 내일 반복될 수 있는 노동자의 죽음을 외면하는 침묵하는 공범이 되지 맙시다.

 

정부에 또한 소비자로서 요구합니다.

소비자로서 안전한 구매 역시 우리의 권리입니다. 우리가 구매하는 서비스와 물품이 누군가의 고혈이거나 생명의 대가일 필요는 없습니다.

 

쿠팡의 노동실태를 철저하게 조사해주십시오. 쿠팡의 노동실태를 소비자이자 시민들에게 알려주십시오. 하루 한시도 늦지 않게, 지금 당장 정부가 나서야 할 일입니다.

 

저는 오늘밤에도 잠을 잘 이루지 못할 것 같습니다. 쿠팡의 노동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이후부터 밤과 새벽은 저에게 수치스럽고 모욕적이며, 착취적인 노동이 굴러가고 있는 시간입니다.

 

동료시민이자, 같은 소비자이자, 같은 노동자로서 여러분께 강력히 호소합니다.

속도보다 생명이 먼저인 사회를 위해

쿠팡이 숨기는 정보를 당당히 요구하고,

쿠팡이 주는 그 ‘편리한 올가미’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고

우리가 잃었던 생명과 사람을 향한 연대를 선택합시다.

 

마지막으로 오는 23일 광화문 동십자각,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를 막기 위해 소비자와 여러 시민이 함께 모입니다. 죽음을 부르는 잔혹한 노동을 끝내고 생명을 살리는 길, 시민 여러분 함께 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첨부자료3 : <1123 과로사 없는 택배 만들기 시민대행진> 홍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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