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우리는 이 아이들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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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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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일시 |
2020. 02. 06.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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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
장하나 활동가 |
010-3693-39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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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포일시 |
2020. 02. 06. 목. |
총 매 (별첨 0건) |
살레시오수도회는 변명과 거짓을 멈추고 아동학대 피해자들 앞에 당장 무릎 꿇고 사죄하라! 보건복지부는 살레시오청소년센터 즉시 폐쇄하고 진상조사 실시하라! |
■ 일시 : 2020년 2월 6일(목) 오전 11시 ■ 장소 : 살레시오수도회 정문 앞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대방로 65 돈보스코청소년센터 KB국민은행 신길사랑지점 우측) ■ 주최 : 피해자 최 아무개님, 피해자 조 아무개님, 공익제보자 박경진 상담사, 정치하는엄마들 ■ 순서 - 김정덕 활동가 (기자회견 취지) - 피해자 최 아무개님 - 공익제보자 박경진 상담사 (살레시오청소년센터 전 직원) - 류하경 활동가 (향후 법적대응 계획) - 김지학 한국다양성연구소장 (피해자 조 아무개님 어머니 편지 대독) - 강 아무개 청소년상담사 (박경진 상담사 배우자) - 이베로니카 활동가 (연대발언) - 기자회견문 낭독 |
<피해자 최 아무개님 발언문>
신부님 삶이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인가요? 저는 제 인생이 무너졌습니다.
저는 2016년도 11월부터 2017년 5월까지 6개월 동안 살레시오청소년센터에서 생활한 입소아동이었습니다.
저는 신부님과 일부 종사자들에게 아동학대를 당하였고, 부모님의 동의없는 정신과 약물을 강제 복용하여야만 했습니다. 저 혼자만의 일도 아니며 그 당시 같이 생활한 아동들도 보고 겪었던 일입니다. mbc 보도에서 아동들의 부모님에게 정신과 약물 치료에 대한 동의받지 못한 것에 대해 ‘미스가 났다’는 말에 분노가 치솟았습니다. 그 당시 받았던 벌들을 프로그램이라고 하면서 아동학대가 없었다는 말에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용기내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SNS에 신부님께서는 삶이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라고 하셨지요. 저는 제 인생이 송두리째 망가지고 무너졌습니다.
3년 동안 보건복지부와 영등포구청 등에 도움을 요청하였으나 어느 것 하나 쉽게 답변을 얻거나 해결되는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제 저는 진실을 밝혀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아동학대를 하였던 신부님과 선생님을 고소고발하고자 합니다.
더 이상 아동학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책임져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살레시오 신부님들과 선생님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제발 퇴소한 아동들에게 연락하지 말아 주십시오.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공익제보자 박경진 상담사 발언문>
저는 살레시오청소년센터에서 2016년 ~ 2017년도 근무를 했던 라파엘라입니다.
우선 이번 MBC 스트레이트 방영이 되고 나서,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종사자들과 자원봉사자분들이 힘들어 하시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저 역시 언론을 통하여 청소년성추행 건에 대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도 가해교사가 항소를 준비하는 소식을 듣고 분노를 감추지 못합니다.
저는 살레시오수도회 뿐만 아니라 천주교 전체 신부님들과 수녀님, 열심히 일하고 있는 종사자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아닙니다.
2016년 4월 제가 입사할 당시 정말 존경하는 신부님들과 수사님들이 계셨고, 아동인권 뿐만 아니라 직원 인권신장에도 노력하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이들 위하여 자신의 사비까지 털어서 에어컨을 달아주시는 모습,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아이들을 안아주시는 신부님, 낡은 옷에 신발을 신고 자신보다 아이들을 위해 희생하셨던 수사님 아직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현 센터장이 왔을 2017년도 당시 살레시오청소년센터에 깊은 노하우와 시스템이 바뀌기 시작했고, 변화하는 과정에서 매탈, 풀매탈, 108배 강화, 경험학습, all-stop프로그램 등 아동인권침해와 관련된 문제들로 아이들이 괴롭다고 호소한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정신과 약물강제 투여 부분 역시 아동의 부모님에게 통보는 하지 않았다는 것 역시 문제가 됩니다. 부모에게 알리지도 않을 정도면서 아동들에게 정신과 약을 강제적으로 먹이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게 말이 되지 않으며, 이 부분은 지도 감독이 필요합니다.
2018년 3월 살레시오수도회 기관 청소년상담센터에서 상담사가 상담팀장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퇴사한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 살레시오회 한국 관구 사목 윤리 규정이 개정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행위는 아동학대 피해자, 공익제보자, 성폭력 피해자에게 대한 2차 가해 행위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아동학대 의혹과 함께 2017년도 9월 6일 보호치료시설의 이미지 개선과 아동변호자문, 심리자문, 의료지원, 관구관 운영위원 시스템, 집단상담 프로그램 약물교육 프로그램, 살레시오수도회에 문제점과 개선방안, 아동-청소년 운영규정 매뉴얼까지 개선을 촉구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무응답 뿐이었습니다.
방송을 보신 분들은 제가 살레시오를 음해하고 거짓으로 묘사하고 아이들을 동원해서 인터뷰를 했다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만약 학교에서 한 아이가 학대를 당했으나, 나머지 아이들은 학대당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는 게 과연 의미가 있을지 되묻고 싶습니다.
또한, 살레시오청소년센터 신부님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행위는 명백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살레시오수도회가 그동안 아이들이 헌신하고 노력한 부분은 알고 있고 살레시오청소년센터의 한 종사자의 아동 성학대로 인하여 살레시오수도회가 한 것처럼 매도되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3개월 동안 아이들이 고통 속에 살았다는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청소년보호치료시설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살레시오수도회에 있는 아이들에게도 피해가 가는 것은 기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레시오회가 밝힌 입장문을 보면 성폭력 피해아동에 대한 치료대책, 향후
살레시오청소년센터 아동학대 재발방지 대책에 대하여 밝히는 게 먼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 아동들이 살레시오수도회가 주장하듯이 문제없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면 다행입니다. 하지만 제가 재직하고 있을 당시 해당 프로그램에 대하여 학부모나, 시설 아동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이해가 2017년도에 있었는지 이의를 제기하고자 합니다.
아동복지매뉴얼에 의하면 아동이 학대를 당했다고 하면 시설장에게 보고를 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의뢰 하는 게 기본 매뉴얼입니다. 하지만 살레시오수도회 윤리위원회에만 고발하라는 것은 불법적인 행위임을 말씀드립니다.
현재 보호치료시설은 아주 열악하고 종사자 인원 부족 및 예산 부족으로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기 어렵고 특화된 전문 프로그램과 여건 개선이 필요합니다. 살레시오청소년센터에 좋은 교사와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이 계시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에서 위탁을 준 만큼 관리 감독하는 기관이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살레시오의 정신으로 되돌아가 아동 청소년 예방교육으로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보건복지부와 해당 구청에서 보호치료시설의 기준이 없다는 사실에 대하여 빠른 개선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정말 사회복지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가진 살레시오수도회 신부님과 수사님들이 살레시오청소년센터 문제해결에 힘을 실어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살레시오청소년센터 직원을 고소를 했다. 저에 대하여 악인, 악마 등으로 지칭한 험담들과 살레시오수도회 신부임에도 불구하고 피 묻힌다. 우리 손을 더럽히게 하지 말아주세요. 라고 작성하진 글에 책임지시기 바랍니다.
<김지학 한국다양성연구소장 (피해자 조 아무개님 어머니 편지 대독)>
안녕하세요. ooo 부모입니다.
제 아이는 가정 사정으로 살레시오청소년센터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오늘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아이가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하여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번 살레시오청소년센터 관련 기자회견에 나가지 못해 편지로 대신 하고자 합니다.
이번 MBC에 보도된 이후 제 아이가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자신이 생활할 때 쪽지로 박경진 선생님에게 살려주세요. 라고 손에 쥐어줬다고 말입니다. 저도 이번에야 아이에게 처음 살레시오청소년센터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더라구요. 많이 울었습니다.
저는 기독교인으로 제 아이가 108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부분 역시 종교적인 이유에서도 납득이 가지 않고 받아들이기 어렵네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가 건네준 쪽지 내용을 물어봤을 때 제 아이가 살레시오청소년센터에서 상처받은 부분 차별을 당했다고 느낀 부분에 선생님이 센터에 이의를 제기하신 것 같다고 하였고, 행여 제 아이 때문에 살레시오청소년센터측에 명예훼손을 당한 것은 아닌지 선생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있었음에도 왜 저에게 연락을 주시지 않았냐는 말에 아이들이 나설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허위사실유포라고 한다면 이게 사실이 아님을 증명하는데 저와 제 아이의 일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급하게 글을 써서 불편하시겠지만 그래도 이 문제를 감정적인 아닌 시설 아이들을 위하여 사과와 개선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강 아무개 청소년상담사 발언문>
저는 국가자격인 청소년지도사와 청소년상담사 자격 취득자이고, 10여 년 동안 타 청소년 기관에서 근무했던 청소년지도자입니다. 그리고 앞서 발언한 살레시오청소년센터 공익제보자인 박경진 상담사의 배우자이자 동료이기도 합니다.
아동청소년시설 유관기관, 단체 종사자 및 학부, 대학생, 예비 종사자 여러분께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근무하는 시설에서 아동학대로 판단되는 상황을 듣거나 보셨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침묵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문제제기를 하시겠습니까?
만약 여러분에게 아동청소년이 아동학대를 당하였다고 도움을 요청하여 상사에게 보고를 하였는데, 문제가 없다고 하거나 여러분에게 책임이 있다고 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침묵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이의제기를 하시겠습니까?
만약 여러분이 퇴사를 하였는데 아동청소년이 아동학대를 당하였다고 도움을 하여, 관계 정부기관과 지자체에 이 사실을 알렸는데 책임을 떠넘기기거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침묵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이의제기를 하시겠습니까?
제 배우자는 살레시오회의 명예훼손 고소고발로 형사소중입니다.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진실을 다 얘기하기에는 너무나 긴 시간이었고 수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한 가족과 개인이 헤쳐 나가기에 3년은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된 방송과 기사 외에 앞으로도 언론보도 내용을 지켜봐 주십시오.
제 배우자와 피해 아동청소년들이 겪은 일들을 보시고 신중히 판단해 주십시오.
저희 부부는 진실을 밝히고 명예회복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동참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언론보도를 보면 아동보호치료시설은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관리감독은 이루어지지 않고 지자체만이 1년에 한번 지도감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건복지부에서 매년 발간하는 사회복지시설 관리안내에 보면 아동보호치료시설이 보건복지부 소관이라고 명시되어 있고 사회복지시설에 문제발생하면 신속한 보고를 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자체에게 문제의 책임을 떠넘기고만 있습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는 아동복지시설을 아동보호치료시설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나와야 제대로 관리감독 및 규정이 만들어질까요?
정책 추진에 앞서 세부적이고 명확한 규정들이 만들어지길 희망합니다.
<이 베로니카 활동가 발언문>
정치하는엄마들 스쿨미투팀에서 활동하는 이 베로니카입니다. MBC 스트레이트 시청 소감과 아울러 살레시오 청소년센터의 입장문에 대한 의견을 나누려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학교성폭력 문화를 고발한 청소년 인권운동인 스쿨미투와, 살레시오에서 벌어진 일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째, 지도와 보호를 책임져야할 당사자들이 본분을 잊고 스스로 권위를 무너뜨렸다는 점입니다. 스쿨미투 가해교사들은 스승으로 존경받기 힘든 발언과 추행으로 교권을 훼손하고, 교육의 최전선에서 분투해온 동교 교사들의 명예마저 실추시키고 있습니다. 스트레이트에 소개된 아동인권유린과 가혹행위도, 울지마 톤즈의 이태석 신부를 비롯해, 오로지 헌신을 바쳐온 공동체의 노고를 기리는 행위는 아닐 것입니다.
또 다른 공통점은, 사과도 반성도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스쿨미투 가해교사들은 성범죄로부터 제자를 보호하는 대신 성범죄를 저지르는 행위로 자기 명예를 파괴한 마당에, 주동자 색출을 운운하고, 생기부를 두고 협박합니다. 센터의 입장문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에서 들여온 프로그램의 우수성과 벽타기, 메탈, 108 배의 이론적 효과를 강조할 뿐, 정작 센터에서 일어난 정반대의 사태에 대한 자성의 태도는 보이지 않습니다.
성범죄자 1명을 처리한 것에 안심하지만, 51명의 아동 중 32명이 성적 유린을 당하는 동안 왜 도움을 청하지 못 했고, 밤낮으로 침묵을 견뎌야했는지 고민하는 모습도 입장문에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질서와 협력을 위한 아동간 지도 체계가 강압적 위계로 변질돼 악용돼온 실상조차 파악 못한 둔감성으로, 센터에 온 아동들의 골이 깊은 성장통을 어떻게 치유하고 세심히 배려할지 의문입니다.
잠시 삶의 길을 잃고 머무는 안식처가 되야할 곳에서, 도움과 위로 대신 더 큰 상처와 공포를 알게 된 절망과 충격에 센터는 어떻게 책임지고, 어떤 관심으로 다가갔습니까?
지난 1월부터 상영중인 <신의 은총으로>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40년의 침묵을 깨고 한 신부의 아동성범죄를 폭로한 피해자들의 실화입니다. 공소시효가 지났다며 교회는 사건을 덮으려 하지만 피해자들은 ‘진실에는 공소시효가 없다’는 메시지를 세상에 던집니다. 영화를 본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린이 성범죄는 삶을 파괴하는 것이며, 어떤 용서도 받을 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피해 아동들이 살레시오에서 겪은 트라우마를 완치하고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도록, 센터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합니다.
청소년을 위해 일하고, 공부하며, 생의 모든 것을 바칠 각오대로 살다 간 돈보스코의 정신으로, 진실하고 투명하게 사태 해결에 앞장설 것을 촉구합니다.
입장문에 약속한 대로, 양심을 걸고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을 다하는 센터의 모습을 공동체는 지켜볼 것을 확신합니다. 진실에는 공소시효가 없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기자회견문>
우리는 이 아이들을 믿는다.
지난 3일 MBC <스트레이트> 방송을 통해 아동치료보호시설(소위 6호 처분 시설)인 살레시오청소년센터의 종사자 성범죄와 일상적인 폭력·폭언, 약물 강제 투여 등 아동학대 사실이 폭로됐다.
그러나 살레시오청소년센터는 방송 직후 밝힌 입장문을 통해 2개월 전 1심 판결이 난 종사자 성범죄 사건에 대해서만 사실을 인정하고, 나머지 아동학대 사실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사과는커녕 피해아동들을 거짓말쟁이로 몰고 가는 살레시오청소년센터의 2차 가해 행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정치하는엄마들은 피해자들과 함께 피해자들이 증언한 모든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고소·고발할 예정이다.
우리는 보건복지부에 살레시오청소년센터에 대한 즉각적인 시설폐쇄를 요구한다! 살레시오청소년센터는 아동치료보호시설로 아동복지법의 적용을 받는 아동복지시설의 일종이다. 즉 아동복지법 제56조제1항제4호 및 동법 시행령 제53조(행정처분의 기준)에 따라 보호대상아동에 대한 성적 폭력이나 성적 가혹행위가 확인된 경우 1차 위반 시에도 시설폐쇄를 명할 수 있다. 즉 2018년 3월부터 이른바 원스트라이크 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대규모 성범죄가 벌어진 센터에 대해서 아무런 징계나 처분을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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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11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약 3개월 간 살레시오청소년센터의 야간생활지도원이 보호대상아동 32명을 상대로 유사성행위·성추행·불법촬영 등의 성범죄를 저질렀고, 가해자는 1심 판결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아 현재 복역 중이다. 그리고 살레시오청소년 센터도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관할 지자체인 영등포구청은 가해자가 항소심을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시설폐쇄를 두 달 간 미루고 있다. 시설폐쇄는 가해자의 문제가 하니라 살레시오청소년센터의 문제고, 센터가 성범죄 사실을 인정한 이상 영등포구청은 시설폐쇄를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에 정치하는엄마들은 영등포구청의 자의적인 시설폐쇄 지연을 직권남용으로 보고 감사청구 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아동복지법에 따라 살레시오청소년센터를 즉시 폐쇄하고, 센터가 부인한 각종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진상조사에 착수하라. 이를 고소·고발 및 사인 간의 소송에 맡기고 정부의 역할을 외면한다면 잠재적 피해자를 양산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살레시오청소년센터와 마찬가지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전국 11개(2017년 현재) 아동치료보호시설의 인권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대응으로 복지부 및 전 부처가 비상상황임을 고려하더라도, 아동복지정책과·아동학대대응과 등 관련 부서의 즉각적인 조치가 따르지 않는다면 방송을 통해 고통을 끄집어 낸 피해아동들의 증언은 한낱 뉴스거리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지난 3일 방송 내용 중 분노를 자아낸 것은 센터 안에서 자행된 아동학대 사실뿐만 아니다. 아동복지시설 안에서 아동학대 범죄가 일어났는데 다들 자기 책임은 아니라며 책임을 떠넘기는 관계 부처들의 태도였다. 정부는 아동치료보호시설 운영을 국가사무로 전환하여 아이들의 최소한의 안전과 인권이 짓밟히는 일을 막아야 한다.
위반행위 |
근거 법조문 |
행정처분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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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위반 |
2차 위반 |
3차 위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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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시설이 설치기준에 미달하게 된 경우 |
법 제56조 제1항제1호 |
개선 명령 |
시설의 장 교체 |
시설 폐쇄 |
나. 사회복지법인 또는 비영리법인이 설치ㆍ운영하는 시설로서 그 사회복지법인이나 비영리법인의 설립허가가 취소된 경우 |
법 제56조 제1항제2호 |
시설 폐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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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설치목적의 달성이나 그 밖의 사유로 계속하여 운영될 필요가 없다고 인정하는 경우 |
법 제56조 제1항제3호 |
시설 폐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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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보호대상아동에 대한 아동학대행위가 확인된 경우 |
법 제56조 제1항제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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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호대상아동에게 성적 폭력이나 성적 가혹행위를 한 경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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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폐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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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내용 중 살레시오청소년센터 관계자는 보호대상아동을 폭행한 신부가 3년 전에 직위해제 됐다고, 현재는 폭력·폭언이 전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지목한 가해자는 한 명이 아니다. 살레시오수도회 소속 김 아무개 신부, 백 아무개 신부, 유 아무개 신부, 양 아무개 신부 및 김 아무개 생활지도원 등 센터 안에서 벌어진 아동학대는 개인적 일탈이 아닌 수도회 조직의 문제이며 조직적인 은폐가 수반됐다고 피해자들은 말한다. 심지어 살레시오수도회의 내부규정(‘아동청소년 인권 보호를 위한 예방지침’)은 노골적으로 아동학대 사건의 은폐를 조장하고 있다. 담당자들은 학대 혐의나 고발에 관여해서는 안 되고, 살레시오회 사목윤리위원회 판단에 맡기라는 내부규정은 그 자체로 위법적이다. 아동학대처벌법 제10조제2항제2호에 따르면 아동복지시설의 장과 그 종사자는 ‘아동학대 신고의무자’로서 직무를 수행하면서 아동학대범죄를 알게 된 경우나 그 의심이 있는 경우에는 아동보호전문기관 또는 수사기관에 즉시 신고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해자로 지목된 성직자 및 직원 전부와 불법적인 내부규정을 강요한 살레시오수도회를 아동학대 및 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다.
하루 종일 벽에서 등을 떼면 안 되는 ‘벽타기’, 벽을 보면서 무릎 꿇고 3~4시간 부동자세로 버티는 ‘메탈’, 같은 자세로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버티는 ‘풀메탈’, 108배로 시작해서 자세 흐트러질 때마다 추가하고 길게는 수 천 배까지 이어지는 절하기, 성직자의 멱살잡이와 ‘범죄자 새끼들’이라는 욕설, 정신과 약물 강제 복용, 환자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방임 행위까지 아이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하나도 빠짐없이 아동학대의 범죄다. 그러나 지난 3년간 공익제보자와 피해아동이 영등포경찰서, 영등포구청, 영등포아동보호전문기관(굿네이버스), 보건복지부, 국가인권위원회 등 국가기관에 도움을 청했지만 경찰은 신고접수마저 거부했고 모두가 도와줄 수 없다는 말만 했다.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면 2018년 11월부터 벌어진 끔찍한 대규모 성범죄는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세상에 맞아도 되는 사람은 없다. 촉법소년도 마찬가지다. 때릴 권리가 있는 사람도 없다. 성직자도 마찬가지다. 정의의 여신이 눈을 가린 이유다.
살레시오청소년센터는 아이들을 거짓말쟁이로 몰았지만 우리는 아이들을 믿는다.
2020년 2월 6일
정치하는엄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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