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태호엄마' 이소현 "제 당선 여부 떠나... '엄마' 국회의원 없어 아쉽다"
'태호엄마' 이소현 "제 당선 여부 떠나…'엄마' 국회의원 없어 아쉽다"
"평범함으로 '엘리트 국회'를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이소현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는 4·15 총선에서 국회의원 당선증을 받지 못했다. 더불어시민당이 33.35%의 득표율로 17석을 확보하면서 비례대표 후보 21번이던 이씨는 자연스레 낙선한 것. 대신 그에겐 '당선이'(태명)가 찾아왔다. 선거운동 내내 이씨의 뱃속에서 전국을 누볐던 '당선이'는 총선 당일인 15일 긴 진통을 거쳐 16일 세상에 태어났다. 이씨는 "14일까지 '라떼는 유세단'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병원에 들어갔다"며 "'당선이'가 정말 당선 대신 나왔다"고 웃어보였다.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에서 민주당에 영입돼 비례대표 후보가 되기까지 이씨는 인생에서 손꼽힐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사상 초유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의 등장으로 민주당에서 더불어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기고, 비례대표 후보 경선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던 일도 겪었다.
그는 "지난 2~3개월이 마치 2~3년인 것 같다"며 "인재영입부터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와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제가 낙선한 것보다 '엄마'로서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 국회 입성하지 못했다는 점이 더 아쉽다"고 털어놨다. 이번 총선에선 '정치하는 엄마들' 공동대표 출신 조성실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도 낙선했다. 이씨는 "당선이 되면 '당선이'를 국회에서 키우려고 막연히 생각했다"며 "아직 사회적으로 그런 걸 이상하게 보지 않냐. 그걸 당연하게 만드는 게 꿈이었는데 이제 시도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 서운하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또 자신의 낙선으로 어린이생명안전법안의 통과 동력이 떨어지는 데 대한 걱정도 드러냈다. 이씨는 "'민식이법'과 '태호·유찬이법'이 이슈가 되면서 제가 영입됐지 않냐"며 "제 당선을 떠나 '엄마'로서 정치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누가 다시금 얘기를 꺼내줄지 걱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다만 희망을 잃진 않았다. 이씨는 "제가 떨어진 게 아니라 어린이생명안전법안이란 주제가 떨어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도 "그래도 또 다른 길이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정치를 시작했으니 이대로 그냥 접는 건 너무 아쉽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굳게 말했다.
출처: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42315507662146 |
- 4 vi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