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애 낳으면 애국자라더니, 애국자 이렇게 취급하는 나라 없다"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7월 15일 (금요일)
■ 대담 : 장하나 전 의원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색다른 코너를 선보입니다. 이번 주는 '정치하는 엄마들' 시간입니다. 대한민국 엄마들이 비영리단체인 '정치하는엄마들'이란 단체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대한민국 엄마들의 눈으로 바라본 정치는 어떤 모습일까요. 엄마들이 정치 일선에 나서야 했던 이유, 한 달에 한 번 이 시간에 그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치하는 엄마들' 대표, 장하나 전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장하나 전 의원(이하 장하나)>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무섭습니다. 정치하는 엄마들이라고 하니까 제가 실수하면 엄마들에게 큰 소리 들을까 싶어서요.
◆ 장하나> 무서워하지 마시고요. 하시던 대로 하시면 되겠습니다.
◇ 곽수종> 정치 일선에 나선 이유가 무엇입니까?
◆ 장하나> 일단 엄마들 당사자로서 겪는 문제로 독박 육아 아시죠, 아이는 같이 만들어서 낳았는데 키우는 건 엄마만 키우잖아요. 이 문제도 당사자로서 중요하고요. 그 외에 애 키우다 보니까 보육, 교육 정책 또는 보건, 의료 정책, 엄마들이 자기 애만 키우지 않죠. 여성에게는 사실 가족 중에 환자가 생기거나 어르신, 노인 돌봄에 대해서도 엄마들에게 전가되는 영역인데요. 제도들이 엉망이에요. 국가 정책들이. 이유를 보니 당사자 목소리가 반영이 안 된 거예요. 두 가지죠. 왜 당사자에게 안 물어봤느냐, 이것도 문제이고. 또 하나는 당사자들도 목소리를 안 냈던 것도 엄마들의 문제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제가 국회 경험도 했었고, 국회의원이기도 했었고 임기 중에 애를 낳습니다. 애를 낳고 엄마가 되어보니 내가 해봐야겠다, 국회의원 아닌 여성 대통령, 엄마 대통령이 있어도 안 되는 거예요. 정치는 정말 당사자들, 시민들 참여 없이는 수준이 높아지기 힘들거든요. 그래서 엄마들이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