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와 21대 대선 공약을 통시적 관점에서 비교 분석하는 보도를 부탁드린다. 특히 민주당의 사회정책 공약 후퇴가 안타깝다.”
지난 5월 말 열린편집위원회 회의에서 나는 20대 대선 당시 거대 양당의 공약발표문 및 연설문 모음집 파일까지 건네며 이렇게 당부했다. 통시적 접근이 필요한 까닭은 두가지다. 불과 3년 만에 치러지는 대선인데다 민주당 후보가 동일하기 때문이다. 3년 새 역행한 분야의 공약은 현 시대정신에 맞게 진전시켜야 마땅하나, 실현되지 않은 기존 공약을 없애버리는 퇴보는 경계해야 했다.
그러나 대다수 언론은 현재 공약만을 살피기에 바빴다. 내 당부가 무색하게도 한겨레 역시 다를 바 없었다. 그렇다면 도리가 있는가. 직접 한줄 한줄 톺아볼 수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