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공동체 벗] 어린이에 대한 ❛배려❜와 ❛혐오❜ 사이에서

    [기획 / 어린이날 100주년, 어린이의 자리를 묻다]

     

    어린이에 대한 ‘배려’와 ‘혐오’ 사이에서
    어린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기르는 사회를 위해

     

    오은선
    [email protected]
    정치하는엄마들.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에 희망이 있다고 믿는 활동가, 작가, 살림 노동자.


     

    ‘애티켓’ 캠페인 영상은 왜 논란이 됐나

  • [경향신문 정동칼럼] 현장체험학습 유감

    정동칼럼

    현장체험학습 유감

    2022.09.13 03:00 입력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나는 올해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다. 국민학교 교정을 떠난 지 33년 만에 초등학교 교육과정을 접하는 셈이다. 달라진 건 너무 달라져 있고 그대로인 건 또 너무 그대로라, 이래저래 놀랄 일이 많다. 할 말은 많지만 할 수 없었던 한 맺힌 나의 학창 시절은 이미 막 내린 지 오래지만, 학부모가 된 지금이 바로 학교 안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다. 사랑하는 딸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어린이들의 더 나은 삶과 공교육의 발전을 위해서, 체벌로 얼룩진 내 학창 시절의 한풀이를 위해서도, 내가 학부모인 동안에는 학교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려 한다.

     

  • [주간경향 오늘을 생각한다] ❝복수는 강의 것❞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라 쓰고 ‘죽이기’라고 읽어야 하는) 사업은 살아 흐르던 낙동강 물길을 아홉 도막으로 절단하고 강의 숨통을 끊었다. 8개 보를 건설하자 강은 흐름을 멈췄고, 고인 물은 썩었다. 썩은 물은 뭍 생명을 죽고 병들게 한다. 2012년부터 매 여름 낙동강은 ‘붉은 깔따구 유충을 토핑으로 얹은 녹조라떼’를 만들어 인간에게 되돌려준다. 물이 썩자 붉은 깔따구만 신이 났다. 4급수, 악취가 나며 고도의 정수처리를 거쳐야만 겨우 공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말 그대로) 똥물이다. 죽은 물고기가 떠오르는 4급수에 붉은 깔따구가 번성한다. 수질오염 지표종인 붉은 깔따구는 천식, 아토피성 질환을 유발하는 알레르겐이다. 7월 초 경남 창원시의 가정집 수돗물에서 붉은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창원 석동정수장에 원수를 공급하는 낙동강 본포취수장 상수원에서도 이들 유충의 번성을 확인했다.
     

  • [경향신문/정동칼럼] ❝소수의견❞

    정동칼럼

    소수의견

    2022.08.16 03:00 입력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지난 9일, 사실상 철회된 만 5세 조기입학 정책에 대하여 소수의견을 남긴다. ‘만 5세 의무교육환영, 단 유아교육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7세 아동에 대하여 현행 누리과정을 유지하고, 당연히 유아교육을 전공한 유치원교사를 배치하고, 교사 대 아동비율도 유치원과 동일하게 1 대 20 이하로 유지하고, 교실 환경도 유치원처럼 좌식 생활이 가능하도록 리모델링하는 것이 최소한의 조건이다. 이른바 ‘K학년제(취학 전 유아 의무교육)’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의 공약이기도 했다. K학년제에 대해서는 지난 7월25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발간한 이슈페이퍼 ‘K학년제 도입의 쟁점과 전망’을 참고하시길 권한다.

     

  • [주간경향/오늘을 생각한다] ❝민주당 전당대회에 부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컷오프 전, 당대표 예비후보자 8명의 공약을 모두 살펴봤다. 대선 패배 이후 당권 주자들의 반성과 대안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첫째, 유능한 경제정당·민생정당이 되겠다는 공약이 반복 등장한다. 집권당으로 국회 의석을 169석이나 가지고 있을 때도 실패한 민생 문제를 야당이 돼 해결하겠다니, 유권자로서 큰 기대나 믿음이 가지 않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후보 8명 중 7명이 현역 의원이니, 의정활동을 통해 민생정치를 ‘보여주기’ 바란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하라. 현장으로 더 깊이 들어가라. 제발 알 만큼 안다고 착각 마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