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경향][오늘을생각한다] 똥밟았네_장하나 활동가

     

    비스킷: 뽀그리! 넌 무슨 노예가 따지는 게 많냐?

    뽀그리: 밤에 일하는데 야근수당은 없나요?

    기네스: 없어! 야근수당 대신 성과급 줄 테니까 열심히 싸기나 해.

    뽀그리: 성과급? 푸짐하게 싸겠습니다!


     

  • [경향신문] 오늘도 무해하게

     

    늦은 밤,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가 <오늘도 무해하게>(KBS 2TV 매주 목요일 저녁 10시 방송)라는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았다. 지난 14일 방송을 시작해서 이제 두 회를 지났다. 수십 개 채널에서 각종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방영하지만, ‘환경예능’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환경이 예능 장르와 결합한 게 신기했고, 뭔가 달라지겠다는 마음도 들었다.

     

    한윤정 전환연구자

    한윤정 전환연구자

     

  • [칼럼][엄마과학자 창업도전기] 13화. 노동에는 대가가 필요하다

    [엄마과학자 창업도전기] 13화. 노동에는 대가가 필요하다

    종합/땡그리엄마 (2021-10-21)
     

    노동에는 대가가 필요하다
     

    우리 회사에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 드디어 영혼의 동반자인 동료 대표가 출산을 했다. 
    아이를 키우는 100일, 출산을 한 동료 대신, 몸으로 뛰는 일을 맡아 하게 되었다.

    처음 창업을 하고 얼마 뒤였던가? 영혼의 동반자인 짝꿍이 먹구름 가득한 카톡을 보냈었다. 짝꿍의 셋째 임신 소식이었다. 본인은 굉장히 절망적이고 망했다고,  미안하다고 카톡을 했지만, 소식을 들은 나는 한참을 웃었었다.

    아이 키우면서 일하자고 회사를 만들었는데, 진짜 말 그대로 아이를 (배 속에서) 키우며 일하는 회사가 되었으니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 [주간경향][오늘을 생각한다] 선을 넘은 선의_장하나 활동가

    [오늘을 생각한다] 선을 넘은 선의

     

    지난 6월에 일어난 대전 아동성학대 사망사건의 가해자 신상공개 여론이 뜨겁다. 가해자에 대한 사형선고, 사형집행 여론도 일고 있지만 정치권은 잠잠하다. 8개월 전에 ‘#정인아미안해’라며 SNS를 도배하던 정치인들은 다 어디 갔나? 대통령도, 보건복지부 장관도, 국회의원들도 또다시 벌어진 참혹한 아동학대 성범죄 앞에 일언반구 없다. 사실 서울 양천구 아동학대 사망사건 때도 마찬가지였다. 2020년 10월 사건이 벌어진 당시에는 정치권이 반응하지 않았다. 올해 1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양천사건을 보도하면서 피해아동의 사진 등 인적사항과 범죄사실을 낱낱이 공개하고 국민 여론이 들끓자, 그제야 국회는 피해아동 이름을 딴 법안을 쏟아냈고 정부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방송을 통한 피해아동 신상공개는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이지만, 아동학대 사망사건이 그토록 주목을 받은 적이 없었기에 나는 SBS가 저지른 범죄에 입을 다물었다.
     

  • [주간경향][오늘을 생각한다] 나의 돌봄노동은 가치가 있는가

    [오늘을 생각한다]나의 돌봄노동은 가치가 있는가

    저녁 아홉시 넘어 제주에 사는 이모한테 전화가 왔다. 받자마자 “하나야!” 하고 울부짖는 것이었다. 순간 “이~모!” 하고 외치며 눈물이 터져 나왔다. 엄마한테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했다. 지금, 이 순간 엄마가 나와 같은 세상에 계신지 아닌지도 모르는 그 찰나, 엄마 소식이 궁금하면서도 이어지는 말을 듣기가 무서워 시간을 멈추고 싶었다. 시간을 멈출 수 없기에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유월 초 어느 날 밤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