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던전’ 같은 실험실, 엄마도 공부하다 죽을 뻔했어 (윤정인활동가)

    ‘던전’ 같은 실험실, 엄마도 공부하다 죽을 뻔했어 

    •  칼럼니스트 윤정인

     

    [엄마 과학자 생존기] 시한폭탄 안고 사는 실험실에서

    누군가 나에게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좋았던 시절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대학원생 때라고 말할 것이다.

    누군가 나에게 ‘더럽게 힘들었던’ 시절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그 또한 주저하지 않고 대학원생 시절이라고 말할 것이다.

    엄마의 삶과 학생의 삶을 비교하자면, 학생으로 살던 시절이 세상에서 가장 좋았던 시절임을 부정할 수가 없다.

    그런데 왜 굳이 이 시절을 가장 좋은 시절이라고 생각했을까? 내가 가져야 했던 ‘책임’이라는 무게가 가장 적게 나갔던 시절이기 때문일 것이다. 엄마가 되어 한 생명을 보듬어야 하는 책임보다는, 그저 배우기만 하면 되는 학생 시절이 훨씬 편했다.

  • [칼럼][식판전쟁] 어린이집 교사는 5분 안에 점심 식사를 해야 한다 (문경자)

    [식판전쟁] 어린이집 교사는 5분 안에 점심 식사를 해야 한다

     


    보육교사 휴게시간 해결책 "현장 안에 답이 있다"

    오늘의 식단표를 확인한 후 한숨을 쉰다. 아~ 오늘도 점심시간이 힘들겠구나. 

    평소 아이들이 즐기지 않는 새로운 반찬이 나오면 아이들은 거부반응부터 보인다. 그럼 교사는 아이 옆에서 조금이라도 맛을 볼 수 있도록 권유를 하지만 좀처럼 먹으려 들지 않는다. 그때부터 교사는 정말 맛있는 음식이라며 연기도 하고 달래가며 먹여준다. 그렇게 받아 먹기 시작하고 교사가 옆에서 도와주고 나머지 아이들 도시락까지 정리가 끝이 나면 교사의 점심은 이미 식어 버려, 대충 국에 밥을 말아 마셔버리고 끝이 난다. 난 어린이집 근무 후 지금까지 국물 있는 음식은 거의 먹지 않는다. 아니 먹지 않게 되었다가 더 맞는 말인지도 모른다.

  • [칼럼] 애도 우리도 아프면 안 돼, 비빌 언덕이 없거든! (윤정인)

    애도 우리도 아프면 안 돼, 비빌 언덕이 없거든!

    •  칼럼니스트 윤정인

    [엄마 과학자 생존기] 맞벌이 부부의 ‘감염을 피하고 싶어서’ 

    바야흐로…백신과 치료제 없는, 감염증과 전쟁을 벌이는 시절이 와버렸다. ‘진화’라는 ‘만랩’ 능력치를 보유하여 인간 ‘유저’를 좌절시켜온 코로나바이러스는 신종플루와 메르스를 거쳐 이제 ‘코로나19’라는 ‘초사이언’이 되었다.

    항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이들이 혹여라도 심심할까, 혹은 매너리즘에라도 빠지지 않을까 걱정한 신의 배려인 것인지, 대학원생들에게 큰 좌절을 선사하고 싶었던 신의 장난인진 모르겠으나,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엄청난 충격을 준 것은 자명하다.

  • [칼럼] [식판전쟁]'금식판 vs 흙식판' "내 아이는 1745원짜리 급식을 먹었다" (이요)

    [식판전쟁] '금식판 vs 흙식판' "내 아이는 1745원짜리 급식을 먹었다"

    •  정치하는엄마들 (이요 활동가)

    “6391원 금식판 VS 1745원 흙식판 정부는 어린이집 급식차별”
    애절한 외침에 돌아온 의원의 답변 "스팸 넣지 마세요"
    아이들은 좋은 먹거리를 차별 없이 제공 받을 권리가 있다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기억을 거슬러 2019년 어린이날을 앞 둔 5월 2일로 돌아가 본다. 아이들의 부모이자 나의 동지들인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언니들이 또 거리에 있다. 어린이집 급간식의 현실을 성토하기 위해 김밥 반줄을 들고 섰다. 김밥 반줄의 가격은 1745원, 아이들의 점심 급식 한 끼와 오전·오후 두 번의 간식을 먹여야 할 지원비가 김밥 반줄짜리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