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식판전쟁] 부실급식은 어쩌다 일어나는 일이 아니었다 (곽지현)

    [식판전쟁] 부실급식은 어쩌다 일어나는 일이 아니었다

    •  정치하는엄마들 (곽지현 활동가)

    내부 고발 아니면 적발어렵고, 처벌도 약해
    어린이집 먹거리 가치 훼손 없게 해야

    부실급식은 어쩌다 일어나는 일이 아니었다.

    첫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기 전까지 민간 어린이집은 ‘못 믿을 곳’이었다. 교사에게 학대받는 아이들을 뉴스로 접하거나 차량안전사고로 크게 다치거나 사망한 아이들 보면서 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첫 아이가 네 살 때, 어린이집에 보내야 해서 ‘어린이집 상담’, ‘주변 괜찮은 어린이집’ 등을 인터넷 카페에서 검색했다. 그러다가 어떤 댓글에 ‘친정엄마가 담근 된장을 쓰고 직접 만든 플레인 요거트가 아이들 간식’이라는 어린이집을 찾게 됐다. ‘친정’과 ‘직접 만든’이라는 단어를 보니 원장님이 원아들의 먹거리에 꽤 신경 쓰고 있는 듯 했다. 다음날 입학 상담 후, 한 주 후부터 등원하기로 했다.

  • [칼럼] 과학자의 설거지와 엄마의 설거지는 다르지 않다 (윤정인)

    과학자의 설거지와 엄마의 설거지는 다르지 않다

     

     칼럼니스트 윤정인

     

    [엄마 과학자 생존기] 왜 어떤 설거지는 위대한 노동이고 어떤 설거지는 허드렛일인가

    나는 집안일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편이다. 종일 “엄마!”를 외쳐대는 아이 돌보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힘들지, 그 외 요리를 하거나, 빨래하거나, 청소하는 일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남편 역시 가사노동을 해야 하는 타이밍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진지한 태도로 임하는 사람이기에 더욱 그렇다. 오히려 우리는 가사노동이 아이 돌보는 일보다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과학자 부부인 우리에게 실험실에 나가 일하는 것과 집에서 집안일 하는 것이 딱히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실험실에서 하는 일과 가사노동은 위치만 다를 뿐 내용이 같다.

  • [칼럼] ‘애 엄마’가 감히 우리 회사에 지원을 하셨어요? (송지현)

    ‘애 엄마’가 감히 우리 회사에 지원을 하셨어요?

    •  칼럼니스트 송지현

    [파트타임 엄마 송지현의 ‘24시간이 모자라’] ‘일-가정 양립’을 위한 서바이벌 연대기 ④‘재’취업준비생

    혼자서 아이를 키우면서 포기한 한 가지는 ‘고용 안정’이었다. 대기업, 중소기업, 국내 공공기관, 외국계 공공기관, 재택 프리랜서, 그리고 맨몸의 백수. 나는 때마다 시간과 돈의 우선순위 사이에서 줄타기하며 생계를 걸고 직장과 고용형태를 바꾸는 모험을 감행해야 했다. 아니, 감행 '당했다'. 그 과정에 ‘거세’당한 한 가지를 더 꼽자면 그건 '자존감'이었다.

    ◇ 연봉도 복지도 포기했는데… 돌아온 말은 “눈 더 낮추라”

  • [연대발언] 참여연대 코로나19 장기화 대비한 '5대 사회안전망 대책' 발표 (박민아활동가)

    [연대발언] 참여연대 코로나19 장기화 대비한 ‘5대 사회안전망 대책

  • [연대발언] 온종일돌봄특별법안 폐기요구 기자회견(교육공무직경기지부)_강미정 활동가

    초등1학년 학부모입니다. 신입학부모로서 잠시 학교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이 있었습니다. 선생님과 교육행정은 아이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학습적인 가르침 뿐 아니라 전인교육으로서 보살핌의 책임이 있으므로 돌봄을 지자체 책임으로 아이들을 내몰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학교는 교실과 운동장으로 이루어진 물리적인 공간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참으로 순진했습니다. 교육당사자에게 미치는 주요한 법안 정책결정에 부모와 아이들은 1도 없다는 것을 몰랐으니 제가 바보입니다. 어영부영 1학기가 지나가고 전면원격수업 상황이 된 지금 교권단체의 이기심과 이를 어쩔 수 없는 척 받아주는 교육부장관을 비롯, 교육당국이 자행한 재량권 남발 짬짜미 행정이 모여 돌봄의 책임과 의무를 떠넘기려고만 하는 행태에 강한 모멸감과 분노로 잠을 못 이룰 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