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일상이 소중하지 않아서 기꺼이 포기한 게 아니다 (윤정인활동가)

    일상이 소중하지 않아서 기꺼이 포기한 게 아니다 

    •  칼럼니스트 윤정인

    [엄마 과학자 생존기] 아이들 보기에 참 부끄러운 어른들

    지난 여름, 코로나가 슬며시 잠잠해지는 듯했다. 내가 강의를 맡은 학교에선 2학기엔 온라인 수업 대신 대면 수업을 하겠다고 알려왔다. 아이가 다니던 유치원도 예정대로 개학한다고 했다. 휴원까지 해야 하는 거대한 집단 감염이 없어서, 드디어 많은 사람들이 드디어 코로나에 적응하나보다 싶었다.

    그런데 예상이 빗나갔다. 상황이 무섭게 급변했다. 그 시국에 집회가 있었다. 자기 신념 지킨다고 코로나 팬데믹을 무시한 집단의 무모함은 결론적으로 많은 이들을 위험에 빠트렸다. 

    우리 가족은 코로나 재확산 방지에 동참하려고, 광복둥이었던 신랑의 생일 기념 가족여행도 포기했다. 그리고 그날 이후 우리 엄마도 못 만나고 있다.

  • [연대발언] [긴급기자회견] 사회안전망 없는 방역정책 시효 다했다 의료 공백, 소득 공백, 돌봄 공백에 대통령과 국회는 응답하라 (김정덕활동가)

    [긴급기자회견] 사회안전망 없는 방역정책 시효 다했다!
    의료 공백, 소득 공백, 돌봄 공백에 대통령과 국회는 응답하라!

    일시 장소 : 2020. 12. 16. (수) 11:00,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


    연대발언_김정덕 활동가

    코로나 이전에도 부재했던 공적돌봄.  방배동에서 숨진 지 다섯 달만에 거리로 내몰린 아들을 통해 발견된 엄마의 소식은 사회적 부고입니다. 깊은 수렁에 빠져 세상 밖으로 떠밀리고 절망 속에 숨을 거둘 수밖에 없었던 모든 분들을 애도합니다.국가가 저출생 운운하면서도 살아있는 사람들이 죽어가는 오늘이 국가 정책 실패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돌봄- 복지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비극은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생활 안전보호 체계가 허술한 틈을 비집고 들어온 재난은 우리에게 너무나 빈번한 일상입니다.

  • [칼럼] [오늘을 생각한다]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장하나활동가)

    [오늘을 생각한다]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사람들은 이 겨울을 어떻게 버티고 있을까? 포장·배달밖에 할 수 없는 동네 카페 사장님은? 1년째 벌이가 끊긴 초등 방과후교실 선생님들은? 육아 때문에 결국 사표 쓴 엄마들은? 여행업 종사자들은? 시민단체 활동가로 잘릴 걱정 없는 내 처지가 가끔 사치스럽게 느껴진다.
     

    지난 2일 내년도 예산안 588조가 국회를 통과했고, 3차 재난지원금 3조원, 코로나19 백신 예산 9000억원 등 코로나19 예산 7조5000억원이 증액됐다. 이를 위해 정부안에서 5조3000억원을 삭감했고, 순증된 2조2000억을 국채 발생으로 충당한다고 한다. 무려 11년 만의 순증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코로나19 위기에 적절히 대응했고, 국채 발행은 불가피한 것처럼 말한다.

  • [칼럼] 언제까지 이놈의 '존버'로 돌봄을 해결해야 하나 (윤정인활동가)

    언제까지 이놈의 '존버'로 돌봄을 해결해야 하나

    •  윤정인 칼럼니스트

    [엄마과학자 생존기] 코로나 시대 일-가정 양립은 가능한가

    '코로나' 시국에도 유치원은 여름방학을 했었다 ⓒ베이비뉴스
    '코로나' 시국에도 유치원은 여름방학을 했었다 ⓒ베이비뉴스

    '코로나' 시국에도 유치원은 여름방학을 했었다. 코로나가 아무리 심각해도 학사시계는 돌아가긴 했다. 사실 방학은 당연한 아이의 일정 중 하나다. 매일 유치원에 가야 한다는 일상의 파괴를 선물하는 방학! 공식적으로 유치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방학! 얼마나 아이가 좋아하겠는가.

  • [칼럼] 변호사시험에 '엄마의 시간'을 부탁해 (박은선활동가)

    [왜냐면] 변호사시험에 ‘엄마의 시간’을 부탁해 / 박은선

     

     

    박은선 ㅣ 변호사·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아니, 애들은 안 보고 뭔 공부래?”

     

    순간 세상이 정지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