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식판전쟁] 매운 음식이 급식판 점령하면 아이는 배고프다 (배수민)

    [식판전쟁] 매운 음식이 급식판 점령하면 아이는 배고프다

    •  정치하는엄마들 (배수민 활동가)

    병설유치원은 초등학교 조리실 공동 사용
    만3세~5세 아이에게 매운 쫄면 급식이 제공
    적응 강요하며 식품영양학적 상식 무시

    내 아이는 일곱 살 때 병설유치원에 입학했다. 병설유치원은 초등학교를 간접 경험할 수 있고 사립유치원에 비해 교육비가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래서 많은 학부모들이 선호한다. 

    큰 기대를 안고 병설유치원에 아이를 보냈건만 얼마 되지 않아 나는 후회하기 시작했다. 아이의 급식이 심상찮았기 때문이다. '부대찌개', '쫄면', '대구매운탕', '주꾸미삼겹살', '쌈장과 상추쌈', '육개장' 등 도저히 일곱 살 우리 아이가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아니었다. 심지어 김치조차 잘 먹지 못하는 아이라 나는 당황스럽기 짝이 없었다. 

  • [칼럼] 엄마 과학자 창업 도전기 2화. 임금체불, 창업이 계기가 되다 (윤정인)

    [엄마 과학자 창업 도전기] 2화. 임금체불, 창업이 계기가 되다

    땡그리엄마 (2020-09-21)

    창업을 하게 된 두 번째 계기가 있었다.  물론 지난 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업에서 겪은 온갖 잡무가 그 결심을 굳히는데 일조를 하긴 했지만, 역시나 가장 큰 계기는 임금체불이었다.
     

    나는 임금체불을 겪었다.

    박사까지 하고, 나름 경력도 화려했고, 그저 내 인생이 목표가 엄마임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이직을 전전했을지언정, 살면서 당할 것이라곤 단 한 번도 고민하지 않았던 임금체불이 내가 겪은 가장 최근 노동문제였다.

    이공계 연구자들에게 노동문제는 생각보다 자주 발생하는 이벤트 중 하나다. 그리고 대개 이런 이벤트는 대학원에서 많이 발생한다. 학생 노동자 신분에서 많이 일어나는 이벤트다. 사실 대개 그렇다. 보통 이런 이벤트는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고 있기는 하다.
     

    과중된 노동시간 (야근은 필수, 밤샘 실험은 선택)

    업무 외 지시 수행 (대학원생을 괴롭히는 각종 미션 발생이라든지)

    페이백 (정말 재수없는 경우....)

  • [칼럼] [식판전쟁] 부실급식은 어쩌다 일어나는 일이 아니었다 (곽지현)

    [식판전쟁] 부실급식은 어쩌다 일어나는 일이 아니었다

    •  정치하는엄마들 (곽지현 활동가)

    내부 고발 아니면 적발어렵고, 처벌도 약해
    어린이집 먹거리 가치 훼손 없게 해야

    부실급식은 어쩌다 일어나는 일이 아니었다.

    첫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기 전까지 민간 어린이집은 ‘못 믿을 곳’이었다. 교사에게 학대받는 아이들을 뉴스로 접하거나 차량안전사고로 크게 다치거나 사망한 아이들 보면서 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첫 아이가 네 살 때, 어린이집에 보내야 해서 ‘어린이집 상담’, ‘주변 괜찮은 어린이집’ 등을 인터넷 카페에서 검색했다. 그러다가 어떤 댓글에 ‘친정엄마가 담근 된장을 쓰고 직접 만든 플레인 요거트가 아이들 간식’이라는 어린이집을 찾게 됐다. ‘친정’과 ‘직접 만든’이라는 단어를 보니 원장님이 원아들의 먹거리에 꽤 신경 쓰고 있는 듯 했다. 다음날 입학 상담 후, 한 주 후부터 등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