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대발언] 온종일돌봄특별법안 폐기요구 기자회견(교육공무직경기지부)_강미정 활동가

    초등1학년 학부모입니다. 신입학부모로서 잠시 학교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이 있었습니다. 선생님과 교육행정은 아이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학습적인 가르침 뿐 아니라 전인교육으로서 보살핌의 책임이 있으므로 돌봄을 지자체 책임으로 아이들을 내몰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학교는 교실과 운동장으로 이루어진 물리적인 공간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참으로 순진했습니다. 교육당사자에게 미치는 주요한 법안 정책결정에 부모와 아이들은 1도 없다는 것을 몰랐으니 제가 바보입니다. 어영부영 1학기가 지나가고 전면원격수업 상황이 된 지금 교권단체의 이기심과 이를 어쩔 수 없는 척 받아주는 교육부장관을 비롯, 교육당국이 자행한 재량권 남발 짬짜미 행정이 모여 돌봄의 책임과 의무를 떠넘기려고만 하는 행태에 강한 모멸감과 분노로 잠을 못 이룰 지경입니다.

  • [칼럼] [엄마 과학자 창업 도전기] 1화. 나에겐 선택지가 없었다. (윤정인)

    [엄마 과학자 창업 도전기] 1화. 나에겐 선택지가 없었다.
    종합 땡그리엄마 (2020-09-09)
    1화. 나에겐 선택지가 없었다.

    창업을 했다. 꼭 그러려고 했던 것은 절대로 아니었지만, 아무튼 창업을 해야 했다. 나에겐 선택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학생 때 엄마가 되었다. 어마어마하게 커리어를 쌓아서 앞으로 달려 나가야 했던 박사 4년차, 나는 엄마가 되었다. 나를 보며 방긋방긋 웃는 아이를 내 손으로 키우고 싶어, 커리어를 변경했었다. 그렇게 나는 뜻하지 않게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걷게 되었다.

    처음 선택지는 포닥이었다. 박사 3년차 임신, 그리고 4년차 출산 후 졸업….남들은 해외포닥을 가네 마네 하던 시절, 나에게는 이제 막 이유식을 시작한 아기가 있었다.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나는 취업을 선택했다. 아니 취업을 했다. 나에게는 대신 육아를 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 [칼럼] [식판전쟁] 급식 비리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장하나)

    [식판전쟁] 급식 비리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  정치하는엄마들

    비리유치원·어린이집 보다 관리감독 안하는 공무원이 더 나빠
    어린이집부터 장애인 시설, 치매요양병원까지 급식 비리는 약자를 노려
    돌봄과 살림의 최전선에 정치가 있어... 평범한 엄마들의 식판전쟁 이야기 나눌 터

     

  • [칼럼] 학원 '뺑뺑이' 하는 일곱 살 인생도 고달픕니다 (윤정인)

    학원 ‘뺑뺑이’ 하는 일곱 살 인생도 고달픕니다

    •  칼럼니스트 윤정인

    [엄마 과학자 생존기] ‘돌봄’의 현실… 정책보다 고단하고 상상보다 치열하다

    퇴직 ‘시즌 2’가 도래했다. 이번엔 지난번과 달리 나름 할 일이 많았다. 막연한 내 생각을 현실로 옮기기 위한 작업도 해야 했고, 이 사업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수익구조도 생각해봐야 했고, 밀린 글도 써야 했고, 사업을 위해서 나름 공부해보고 싶은 것들도 있었고, 그리고….

    아이랑 놀고 싶었다. 아직 아이가 엄마를 찾을 때, 아이와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다. 나는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었다.

    아침마다 “늦었어!”를 외치며 자신을 흔들어 깨우는 엄마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불에서 뒹굴뒹굴하고, 매일매일 놀고 싶다는, 주제가 명확한 자작곡을 불러대며, 돌봄반에 남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하원 하는 게 소원이라는 이 아이와 되도록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