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1학년 학부모입니다. 신입학부모로서 잠시 학교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이 있었습니다. 선생님과 교육행정은 아이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학습적인 가르침 뿐 아니라 전인교육으로서 보살핌의 책임이 있으므로 돌봄을 지자체 책임으로 아이들을 내몰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학교는 교실과 운동장으로 이루어진 물리적인 공간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참으로 순진했습니다. 교육당사자에게 미치는 주요한 법안 정책결정에 부모와 아이들은 1도 없다는 것을 몰랐으니 제가 바보입니다. 어영부영 1학기가 지나가고 전면원격수업 상황이 된 지금 교권단체의 이기심과 이를 어쩔 수 없는 척 받아주는 교육부장관을 비롯, 교육당국이 자행한 재량권 남발 짬짜미 행정이 모여 돌봄의 책임과 의무를 떠넘기려고만 하는 행태에 강한 모멸감과 분노로 잠을 못 이룰 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