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고발 아니면 적발어렵고, 처벌도 약해
어린이집 먹거리 가치 훼손 없게 해야
부실급식은 어쩌다 일어나는 일이 아니었다.
첫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기 전까지 민간 어린이집은 ‘못 믿을 곳’이었다. 교사에게 학대받는 아이들을 뉴스로 접하거나 차량안전사고로 크게 다치거나 사망한 아이들 보면서 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첫 아이가 네 살 때, 어린이집에 보내야 해서 ‘어린이집 상담’, ‘주변 괜찮은 어린이집’ 등을 인터넷 카페에서 검색했다. 그러다가 어떤 댓글에 ‘친정엄마가 담근 된장을 쓰고 직접 만든 플레인 요거트가 아이들 간식’이라는 어린이집을 찾게 됐다. ‘친정’과 ‘직접 만든’이라는 단어를 보니 원장님이 원아들의 먹거리에 꽤 신경 쓰고 있는 듯 했다. 다음날 입학 상담 후, 한 주 후부터 등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