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생각한다]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사람들은 이 겨울을 어떻게 버티고 있을까? 포장·배달밖에 할 수 없는 동네 카페 사장님은? 1년째 벌이가 끊긴 초등 방과후교실 선생님들은? 육아 때문에 결국 사표 쓴 엄마들은? 여행업 종사자들은? 시민단체 활동가로 잘릴 걱정 없는 내 처지가 가끔 사치스럽게 느껴진다.
지난 2일 내년도 예산안 588조가 국회를 통과했고, 3차 재난지원금 3조원, 코로나19 백신 예산 9000억원 등 코로나19 예산 7조5000억원이 증액됐다. 이를 위해 정부안에서 5조3000억원을 삭감했고, 순증된 2조2000억을 국채 발생으로 충당한다고 한다. 무려 11년 만의 순증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코로나19 위기에 적절히 대응했고, 국채 발행은 불가피한 것처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