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오늘을 생각한다]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장하나활동가)

    [오늘을 생각한다]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사람들은 이 겨울을 어떻게 버티고 있을까? 포장·배달밖에 할 수 없는 동네 카페 사장님은? 1년째 벌이가 끊긴 초등 방과후교실 선생님들은? 육아 때문에 결국 사표 쓴 엄마들은? 여행업 종사자들은? 시민단체 활동가로 잘릴 걱정 없는 내 처지가 가끔 사치스럽게 느껴진다.
     

    지난 2일 내년도 예산안 588조가 국회를 통과했고, 3차 재난지원금 3조원, 코로나19 백신 예산 9000억원 등 코로나19 예산 7조5000억원이 증액됐다. 이를 위해 정부안에서 5조3000억원을 삭감했고, 순증된 2조2000억을 국채 발생으로 충당한다고 한다. 무려 11년 만의 순증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코로나19 위기에 적절히 대응했고, 국채 발행은 불가피한 것처럼 말한다.

  • [칼럼] 언제까지 이놈의 '존버'로 돌봄을 해결해야 하나 (윤정인활동가)

    언제까지 이놈의 '존버'로 돌봄을 해결해야 하나

    •  윤정인 칼럼니스트

    [엄마과학자 생존기] 코로나 시대 일-가정 양립은 가능한가

    '코로나' 시국에도 유치원은 여름방학을 했었다 ⓒ베이비뉴스
    '코로나' 시국에도 유치원은 여름방학을 했었다 ⓒ베이비뉴스

    '코로나' 시국에도 유치원은 여름방학을 했었다. 코로나가 아무리 심각해도 학사시계는 돌아가긴 했다. 사실 방학은 당연한 아이의 일정 중 하나다. 매일 유치원에 가야 한다는 일상의 파괴를 선물하는 방학! 공식적으로 유치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방학! 얼마나 아이가 좋아하겠는가.

  • [칼럼] 변호사시험에 '엄마의 시간'을 부탁해 (박은선활동가)

    [왜냐면] 변호사시험에 ‘엄마의 시간’을 부탁해 / 박은선

     

     

    박은선 ㅣ 변호사·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아니, 애들은 안 보고 뭔 공부래?”

     

    순간 세상이 정지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 [기고] '아프면 쉬기' 누군가엔 허울뿐인 그 말 (송지현)

    ‘아프면 쉬기’ 누군가엔 허울뿐인 그 말

    <코로나 시대 살아내기> 싱글맘과 초등생 아이가 겪은 2020년

    송지현 2020-12-05

    ※ 코로나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지금 그리고 코로나 이후, 이들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길 바라며 기획하였습니다. [편집자 주]

     

    직장 가까이로 거처를 옮겨온 건 지난해 말이다. 안전하고 깨끗한 동네, 사람 살만한 집, 넓은 새 학교를 둘러본 우리는 속전속결 이사를 결심했다. 살던 동네와 아이가 다니던 학교에는 별 미련이 없었다. 다만 한 가지, 엄마와의 거리두기에는 결단이 필요했다.

     

    “이사 가면 할머니 댁과 멀어져서 지금처럼 많이 돌봐주시지 못할 거야. 엄마가 아침저녁으로 더 챙겨주겠지만 이제 스스로 할 일이 많아질 거야. 혼자 있는 시간도 생길 거고. 괜찮겠어?”

     

    아이는 한 번 해보겠다 했다. 혼자 컵라면 끓이기에 성공한 이래 자립심 비슷한 무언가를 의식하기 시작하던 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