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설유치원은 초등학교 조리실 공동 사용
만3세~5세 아이에게 매운 쫄면 급식이 제공
적응 강요하며 식품영양학적 상식 무시
내 아이는 일곱 살 때 병설유치원에 입학했다. 병설유치원은 초등학교를 간접 경험할 수 있고 사립유치원에 비해 교육비가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래서 많은 학부모들이 선호한다.
큰 기대를 안고 병설유치원에 아이를 보냈건만 얼마 되지 않아 나는 후회하기 시작했다. 아이의 급식이 심상찮았기 때문이다. '부대찌개', '쫄면', '대구매운탕', '주꾸미삼겹살', '쌈장과 상추쌈', '육개장' 등 도저히 일곱 살 우리 아이가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아니었다. 심지어 김치조차 잘 먹지 못하는 아이라 나는 당황스럽기 짝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