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고] 코로나19 ‘돌봄재난’… 근로시간 단축만이 답이다 (이민경)

    따라서 재택근무가 보편화 및 효율화 되려면 관리자들의 성과측정 기준과 관점과 방법이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정도로 성숙한 기업문화와 능력 있는 관리자들은 찾기가 쉽지 않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가장 불이익을 받는 것이 바로 양육자들이다. 아이 때문에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해야하는 워킹맘은 정리해고 1순위가 되고, 용기 내어 육아휴직을 낸 아빠는 ‘승진포기자’가 돼 조직 내에서 평생 ‘루저’ 딱지를 안고 버텨내야 한다.

    집에 가서 아이들 재우고 밤늦게 일해서 보충하는 양육자의 고군분투는 관리자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 이와 같은 경직되고 후진적인 기업문화가 결국은 대한민국의 수많은 경력단절여성을 양산하는 악순환의 한 고리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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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코로나19가 몰고 온 '돌봄재난'… 대안 없는 각자도생 (송지현)

    모두가 감염병 재난을 말하면서 모두가 그에서 파생된 돌봄 재난을 외면하는 사이, 어떤 아이들은 오늘도 사회 안전망에서 배제된 채 부실한 학원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온종일 밀집된 채로 모여 지낸다. 돌봄에서 소외된 아이들이 정말로 위험에 처했을 때, 그 때 어른들은 무슨 변명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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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아이만 잘 낳았다면, 엄마 인생 ‘퉁’쳐도 그만인가 (윤정인)

    과학자로서의 나의 커리어와 미래, 그리고 나의 건강. 이런 가치들이 아이 하나 건강하게 낳았다고 모두 ‘퉁’칠 수 있는 것들일까? 내가 포기한 것들은 저만큼인데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포기한 것이 별로 없어 보이는 신랑을 보며 약이 오르는 것은 내가 성격이 나쁘기 때문인가? 임신 중 나의 건강보다 태아의 상태가 우선 되는 진료가 과연 정상적인 게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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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돈벌이도 육아도 아닌 '제3의 무엇'을 시작한 싱글맘 (송지현)

    주변 사람들은 그런 내게 ‘대단하다’고 말한다. 나는 주변의 격려와 응원을 마치 생존에 꼭 필요한 전투식량처럼 여기며 거듭 살아갈 힘을 쥐어짜내곤 했다. 어쩌면 가끔은 그런 말을 듣는 스스로를 대견해하거나 자랑스러워하기까지 했던 것 같다. 그러나 10년 반환점을 지난 지금은 안다. 이것은 결코 ‘대단해선 안 될 일’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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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그래서 나는 정치를 택했다 (장하나)

    "나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장래희망으로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적어냈다. 우리 집은 가난한 편이라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연주자가 될 수 없다는 걸 잘 알았다. 지휘자는 지휘봉만 있으면 될 수 있는 줄 알고 그렇게 적었다. 그렇다고 절망하거나 가정형편을 탓하지 않았다. 그런데 스물일곱 살 무렵 헌법을 처음 읽고 원망해야 할 대상이 있다는 걸 알았다. 국가였다. 정치였다. 심지어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 대국이다. 아이들이 양해할 이유는 전혀 없다. 그러나 여전히 아이들의 꿈을 짓밟고 기회를 박탈하는 사회, 행복 추구는커녕 행복이 무언지 상상할 틈을 주지 않는 사회다. 그래서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정치를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