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돈벌이도 육아도 아닌 '제3의 무엇'을 시작한 싱글맘 (송지현)

    주변 사람들은 그런 내게 ‘대단하다’고 말한다. 나는 주변의 격려와 응원을 마치 생존에 꼭 필요한 전투식량처럼 여기며 거듭 살아갈 힘을 쥐어짜내곤 했다. 어쩌면 가끔은 그런 말을 듣는 스스로를 대견해하거나 자랑스러워하기까지 했던 것 같다. 그러나 10년 반환점을 지난 지금은 안다. 이것은 결코 ‘대단해선 안 될 일’임을.

    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

  • [칼럼] 그래서 나는 정치를 택했다 (장하나)

    "나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장래희망으로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적어냈다. 우리 집은 가난한 편이라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연주자가 될 수 없다는 걸 잘 알았다. 지휘자는 지휘봉만 있으면 될 수 있는 줄 알고 그렇게 적었다. 그렇다고 절망하거나 가정형편을 탓하지 않았다. 그런데 스물일곱 살 무렵 헌법을 처음 읽고 원망해야 할 대상이 있다는 걸 알았다. 국가였다. 정치였다. 심지어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 대국이다. 아이들이 양해할 이유는 전혀 없다. 그러나 여전히 아이들의 꿈을 짓밟고 기회를 박탈하는 사회, 행복 추구는커녕 행복이 무언지 상상할 틈을 주지 않는 사회다. 그래서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정치를 택했다."

  • [연대발언] 내가 시민선거인단에 참여하는 이유 (김지애)

    내가 시민선거인단에 참여하는 이유

    -김지애 활동가

     

  • [연대발언] 내가 시민선거인단에 참여하는 이유 (강미정)

    내가 시민선거인단에 참여하는 이유

    -강미정 활동가

  • [칼럼] 엄마가 되면, 내 인생은 끝난다고 생각했다 (윤정인)

    아무튼, 나는 세상이 아무리 좋아진다고 한들 여자에서 엄마로 변하는 순간 겪어야 할 일들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와 가장 가까운 윗세대를 보며 은연중에 알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결혼에 부정적인 10대를 보내고, ‘엄마’라는 말에 기겁하는 20대를 보냈다. 

    그때는 엄마가 되면 인생이 끝나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사실 지금 보면 인생이 끝나지는 않았다. 오히려 엄마를 경험했기에 유리천장이라는 단어에 크게 관심도 없던 내가 세상 돌아가는 일에 더 관심을 두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요즘은 유리천장이란 말도 잘못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좀 한다. 미혼일 때야 유리천장이지, 엄마가 되는 순간 ‘다이아몬드 천장’이 되어 내 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물론, 미혼일 때도 유리천장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그래서 나는 ‘다이아몬드 천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엄마라는 나의 ‘핸디캡’을 받아들이고, 아이 손에 망치를 쥐여주어 내 목에 태운 뒤 아이와 함께 천장을 두드리려고 한다. 나와 우리 아이가,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이 함께 그 천장을 두드리다 보면 좀 더 빠르게 천장에 흠집이 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