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향신문/정동칼럼] ❝소수의견❞

    정동칼럼

    소수의견

    2022.08.16 03:00 입력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지난 9일, 사실상 철회된 만 5세 조기입학 정책에 대하여 소수의견을 남긴다. ‘만 5세 의무교육환영, 단 유아교육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7세 아동에 대하여 현행 누리과정을 유지하고, 당연히 유아교육을 전공한 유치원교사를 배치하고, 교사 대 아동비율도 유치원과 동일하게 1 대 20 이하로 유지하고, 교실 환경도 유치원처럼 좌식 생활이 가능하도록 리모델링하는 것이 최소한의 조건이다. 이른바 ‘K학년제(취학 전 유아 의무교육)’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의 공약이기도 했다. K학년제에 대해서는 지난 7월25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발간한 이슈페이퍼 ‘K학년제 도입의 쟁점과 전망’을 참고하시길 권한다.

     

  • [주간경향/오늘을 생각한다] ❝민주당 전당대회에 부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컷오프 전, 당대표 예비후보자 8명의 공약을 모두 살펴봤다. 대선 패배 이후 당권 주자들의 반성과 대안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첫째, 유능한 경제정당·민생정당이 되겠다는 공약이 반복 등장한다. 집권당으로 국회 의석을 169석이나 가지고 있을 때도 실패한 민생 문제를 야당이 돼 해결하겠다니, 유권자로서 큰 기대나 믿음이 가지 않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후보 8명 중 7명이 현역 의원이니, 의정활동을 통해 민생정치를 ‘보여주기’ 바란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하라. 현장으로 더 깊이 들어가라. 제발 알 만큼 안다고 착각 마시라.
     

  • [콩나물신문] ❝주름지지 않은 삶이란 없다❞

    주름지지 않은 삶이란 없다

     

    보육 기관에서 잠깐 일하던 시절, 내가 맡은 반에는 발달장애 아동이 있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 아이를 돌보는 일이 힘들지만은 않았다. 가끔이지만 아이와 연결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다. 원하는 게 있는데 다른 선생님들이 안 들어준다 싶으면, 아이는 나를 찾아와 내 손을 잡아끌고 자기가 원하는 것 앞에 섰다. 다른 선생님에게 혼이 나면, 나를 찾아와 그 큰 덩치를 내게 들이밀었다. 그만큼 나를 믿고 의지한다는 뜻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아이에겐 분명 내가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다. 어떤 날은 이유를 알 수 없는 우울감이 아이를 휘감았는데, 그럴 때면 팔(八)자 눈썹을 그리며 조용히 침잠하는 아이를 보면서 마음이 먹먹했다. 이 아이에게도 분명 감정이란 것이, 욕구라는 것이 있는데, 그걸 알아주지 못하는 나의 무능력이 답답하고 미안했다.

  • [경향신문/정동칼럼] 두 청년의 ‘도전, 검정고시’

     

    서울의 한 아동양육시설에서 장기간 지속적으로 아동학대가 자행됐다. 가해자도 피해자도 다수인 사건이다. 시설을 운영한 수녀회 소속 수녀들은 아동을 직접 폭행하기도 했고 보육사들에게 폭행을 지시하기도 했다. 수녀는 보육사의 폭행으로 한밤중 응급실에 실려 가는 아동에게 ‘장난치다 다쳤다고 말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 [매일노동뉴스] 연세대 청소노동자 투쟁에 연대하는 까닭

    민변 노동위의 노변政담

    연세대 청소노동자 투쟁에 연대하는 까닭

    류하경 변호사(법률사무소 물결)

    ▲ 류하경 변호사(법률사무소 물결)

     

    사람은 홀로 모든 일을 해내기 어려워 공동체를 이뤘다. 그 안에서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살아간다. 대학이라는 공간도 마찬가지다. 대학 캠퍼스 안에는 여러 사람이 함께 살아간다. 학생·교수·교직원, 그리고 학교를 관리하는 노동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