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칼럼
현장체험학습 유감
2022.09.13 03:00 입력
나는 올해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다. 국민학교 교정을 떠난 지 33년 만에 초등학교 교육과정을 접하는 셈이다. 달라진 건 너무 달라져 있고 그대로인 건 또 너무 그대로라, 이래저래 놀랄 일이 많다. 할 말은 많지만 할 수 없었던 한 맺힌 나의 학창 시절은 이미 막 내린 지 오래지만, 학부모가 된 지금이 바로 학교 안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다. 사랑하는 딸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어린이들의 더 나은 삶과 공교육의 발전을 위해서, 체벌로 얼룩진 내 학창 시절의 한풀이를 위해서도, 내가 학부모인 동안에는 학교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려 한다.